바둑 용어 사전 —
실제로 쓰는 말만
바둑 용어는 한자어가 많아 처음에는 낯섭니다. 하지만 대국 한 판에서 실제로 쓰이는 말은 서른 개 남짓이에요. 가나다순으로 늘어놓으면 외우기 어려우니, 언제 쓰는 말인지 상황별로 묶었습니다. 바둑 규칙을 먼저 보고 오시면 훨씬 잘 붙습니다.
1. 판 위의 자리를 부르는 말
| 용어 | 뜻 |
|---|---|
| 화점 | 바둑판에 점으로 표시된 9곳. 접바둑에서 치석을 놓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
| 천원 | 바둑판 정중앙의 화점. |
| 귀 | 판의 네 모서리. 가장자리가 벽 역할을 해서 적은 돌로 집을 만들기 가장 쉬운 곳입니다. |
| 변 | 판의 가장자리 부분. 귀 다음으로 집을 만들기 좋습니다. |
| 중앙 | 판 가운데. 사방이 뚫려 있어 집을 만들려면 돌이 훨씬 많이 듭니다. |
| 소목 | 귀에서 3–4 지점. 화점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자리입니다. |
| 삼삼 | 귀에서 3–3 지점. 집은 확실히 나지만 바깥 세력을 내주게 됩니다. |
왜 귀부터 두나요? 같은 크기의 집을 만들 때 귀는 두 면이, 변은 한 면이 이미 판 가장자리로 막혀 있습니다. 중앙은 네 면을 전부 내 돌로 둘러싸야 하죠. 그래서 실전은 귀 → 변 → 중앙 순서로 흘러갑니다.
2. 돌의 상태를 말할 때
| 용어 | 뜻 |
|---|---|
| 활로 | 돌에 상하좌우로 맞닿은 빈 교차점. 돌이 숨 쉬는 길입니다. 대각선은 활로가 아닙니다. |
| 단수 | 활로가 하나만 남은 상태. 다음 수에 잡힐 수 있어 "단수친다"고 말합니다. |
| 따냄 | 활로를 전부 막아 상대 돌을 판에서 들어내는 것. |
| 이음 | 끊어질 뻔한 내 돌들을 붙여 하나의 무리로 만드는 것. 무리가 커지면 활로도 늘어 튼튼해집니다. |
| 끊음 | 상대의 이어진 돌 사이를 갈라놓는 것. 갈라진 돌은 따로따로 잡힐 수 있습니다. |
| 눈 | 무리 안쪽에 생긴 빈 공간. 두 개가 있으면 그 돌은 영원히 잡히지 않습니다. |
| 옥집 | 눈처럼 보이지만 눈 역할을 못 하는 가짜 눈. 초보가 살았다고 착각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 빅 | 서로 먼저 두면 손해라서 양쪽 다 손대지 못하고 공존하는 모양. 집으로 세지 않습니다. |
| 자충 | 내가 둔 수 때문에 내 돌의 활로가 줄어드는 것. 초보가 자주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
3. 싸움에서 쓰는 말
| 용어 | 뜻 |
|---|---|
| 축 | 계속 단수를 치며 지그재그로 몰아 끝내 잡는 기술. 도망가도 활로가 늘지 않아 결국 잡힙니다. |
| 축머리 | 축이 진행될 경로에 있는 돌. 여기에 상대 돌이 있으면 축이 성립하지 않아 오히려 크게 당합니다. |
| 장문 | 상대 돌을 바짝 쫓지 않고 넓게 씌워 가두는 기술. 축이 안 될 때 쓰는 대안입니다. |
| 패 | 서로 무한히 되따낼 수 있는 모양. 곧바로 되따내지 못하고 다른 곳에 한 수를 둬야 합니다. |
| 팻감 | 패를 이기기 위해 다른 곳에 두는 수. 상대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곳이어야 효력이 있습니다. |
| 걸침 | 상대가 먼저 차지한 귀 근처로 다가가는 수. |
| 협공 | 걸쳐 온 상대 돌을 반대편에서 다시 압박하는 수. |
| 사활 | 돌 무리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두 눈을 만들거나 뺏는 싸움입니다. |
4. 대국 진행을 말할 때
| 용어 | 뜻 |
|---|---|
| 포석 | 초반에 판 전체의 틀을 잡는 단계. 어디에 집을 지을지 밑그림을 그립니다. |
| 정석 | 귀에서 양쪽이 최선을 다했을 때 나오는 정해진 수순. 수백 년간 검증된 결과입니다. |
| 중반 | 서로의 세력이 부딪히며 실제 싸움이 벌어지는 단계. |
| 끝내기 | 종반에 집의 경계선을 확정하는 단계. 여기서 몇 집이 왔다 갔다 하며 승부가 갈립니다. |
| 계가 | 대국이 끝나고 집을 세어 승패를 정하는 것. |
| 복기 | 끝난 판을 처음부터 되짚으며 어디가 문제였는지 살펴보는 것. 실력이 가장 빨리 느는 습관입니다. |
5. 승부와 관련된 말
| 용어 | 뜻 |
|---|---|
| 덤 | 흑이 먼저 두는 이점을 보정해 백에게 더해 주는 점수. 한국기원 규칙은 6집 반입니다. |
| 반집 | 0.5집. 덤에 반집이 붙어 있어서 무승부가 나오지 않습니다. |
| 불계 | 계가까지 가지 않고 도중에 항복하는 것. 이긴 쪽이 불계승입니다. |
| 접바둑 | 실력 차가 날 때 약한 쪽이 미리 돌을 놓고 시작하는 방식. |
| 치석 | 접바둑에서 미리 놓아 두는 돌. 화점 위에 놓습니다. |
| 초읽기 | 제한 시간을 다 쓴 뒤 한 수마다 주어지는 시간. "30초 3회" 같은 식으로 씁니다. |
| 급 · 단 | 실력 등급. 25급이 입문이고 숫자가 작아질수록 강합니다. 1급 위가 초단, 최고는 9단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바둑 용어를 다 외워야 하나요?
아닙니다. 규칙에 직접 필요한 것은 활로·단수·따냄·눈·집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국을 두다 보면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처음부터 사전을 통째로 외우려 하면 오히려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정석은 반드시 외워야 하나요?
급수 단계에서는 필요 없습니다. 정석은 왜 그렇게 두는지를 모른 채 순서만 외우면 상대가 다르게 두는 순간 무너집니다. 기본 몇 가지만 익히고 실전에서 이유를 이해해 가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축과 장문은 어떻게 구분해서 쓰나요?
축은 몰아가는 경로에 상대 돌(축머리)이 없을 때만 성립합니다. 경로를 눈으로 따라가 보고 상대 돌이 걸리면 축은 실패하니, 그때는 넓게 씌우는 장문을 씁니다.
용어는 두면서 익히는 게 빠릅니다
「바둑이좋아 : AI무한대국」의 20챕터 레슨은 용어가 나오는 상황을 직접 만들어 보여줍니다.
읽고 외우는 게 아니라 두면서 익히는 방식이에요.